왕기철의 `적벽가`가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의 5월 무대로 오는 31일 오후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왕기철은 200년 서울국악 대경연대회 판소리부 장원, 2001년 전주대사습 장원, 2002년 KBS국악대상 수상 등 권위 있는 국악상에 3년 내리 이름을 올리며 근래 들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남성 소리꾼 중 한 명. 힘있고 시원시원하게 귀에 꽂히는 소리가 장점으로 국립창극단 운영위원인 왕기석의 형이자 한양대 국악과에서 판소리를 공부한 `국내 1호 판소리 학사`다.
왕기철이 부를 `적벽가`는 `삼국지연의`에서 따온 영웅호걸의 이야기를 줄기로 한 작품으로 호방하고 힘찬 동편제 소리와 잘 어울린다. 당당하고 진중한 대목이 많아 명창의 연창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처럼 여겨져 오기도 했다. 왕기철은 “지금까지 배운 소리 중 가장 어렵고 큰 공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며 “꼭 도전해 보고 싶었던 무대이니 만큼 정통 동편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만원. (02)2274-3507.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