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년 동안 1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최근 출시한 `하우젠 10㎏ 드럼 세탁기`는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한국 주거 환경에 맞도록 제품을 설계, 국내 시장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이불 등 큰 빨래가 한번에 가능하도록 10㎏ 대용량이면서도 아파트 등 공공주택이 많은 국내에서 사용이 편리하도록 세계에서 가장 작은 폭(650㎜)을 구현한 게 특징. 또 고성능 댐퍼와 자동 균형 조절 장치로 탈수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줄였다.
늦은 밤·이른 아침에도 조용히 세탁할 수 있어 요즘 세대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 소음 발생 문제를 해결한 것.
특히 다용도 기능의 매직스페이스(Magic Space)를 채용해 세탁물을 꺼내기 위해 허리를 많이 구부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도 장점이다. 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워터터빈시스템`을 적용, 바닥에 있는 세재액을 위로 끌어올려 세탁조에 강력 물살을 분사시킴으로써 옷감 속 찌든 때도 깨끗하게 세탁할 뿐만 아니라 세제까지도 완벽하게 제거해 피부 보호도 가능하다.
한용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네트워크 총괄 사장은 "올해 드럼세탁기 판매 중 10㎏ 제품 비중을 70%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160만원대.
<이정배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