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매매 행태를 보면 포스코 주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제기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외국인 선물매매와 기업 주가의 상관관계’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 주가가 외국인 선물매매 추이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포스코 주가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이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10대 기업과 외국인 선물매매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주가와 외국인의 선물 매매행태가 완전히 동일한 경우를 1로 잡을 때 포스코는 0.8로 나타났다. 반면 LG필립스LCD는 마이너스 0.33으로 나타나 가장 거리가 멀었다. 즉,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하면 시총 상위기업 가운데 포스코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소수의 투자자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선물 매매패턴이 일정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을 뿐더러 대차거래금액이 2조9,000억원이나 돼 상관관계가 높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2일 이상 일평균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여주면 단기적으로 포스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