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용오름’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9시50분부터 10시1분까지 11분간 울릉도 인근바다에서 용오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용오름이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모양 또는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있는 현상을 말한다.
용오름은 태풍이 접근할 때나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울릉도 인근에서 용오름이 관측된 것은 1980년 이후 여섯 번째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층(1.5㎞ 내외, 7∼8도)에 찬 공기가 머무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온(21∼22도)과 맞물려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