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에는 조선, 철강금속, 제약 등의 이익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현대증권이 분석대상 142개 주요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조선), POSCOㆍ고려아연(철강금속), 유한양행ㆍ대웅제약(제약), 대한항공(항공), 두산(음식료) 등의 영업이익이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종은 2004년이후 고가수주 선박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1ㆍ4분기 영업이익이 2,7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늘고 2ㆍ4분기는 3,349억원으로 123%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중공업도 해양구조물부문 호조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1ㆍ4분기 275%에 이어 2ㆍ4분기 12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연일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POSCO는 철강시황 개선에 힘입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9% 늘어난 1조956억원에 달해 지난해 3ㆍ4분기이후 3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약주 가운데 유한양행은 신약출시 효과로 1,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대의 신장율을 보이고 대웅제약도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20%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반도체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이익증가폭은 크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시황 부진과 엔화약세로 시장기대치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전년동기비 12%,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규모는 각각 1조8,131억원, 1조6,241억원으로 지난 4ㆍ4분기(2조500억원)이후 다시 2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닉스도 1ㆍ4분기 영업이익이 6,1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증가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ㆍ4분기(8,580억원) 수준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조선ㆍ철강 등의 업황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이들 종목들은 수급여건도 양호한 만큼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매수에 나서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