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정보로 부당이득 에넥스등 대거 적발

대주주나 회사대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통해 부당이득을 얻거나 주가조작에 가담, 대규모 시세차익을 챙긴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23일 에넥스, 신동방, 씨티아이반도체, 티비케이전자, 삼익주택, 통일중공업의 불공정거래 조사결과를 발표, 이들 기업의 대주주들과 회사의 핵심 관계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거나 주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에넥스는 대주주인 박유재(朴有載)회장이 유해가스 감소에 대한 신기술합의계약 체결을 이용, 자기소유 회사주식을 매수,매도함으로써 2억1,900만원의 부당이득을 본 사실이 적발됐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전대표인 최문철(崔文哲)씨가 화의절차개시결정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허위로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이 사실을 이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려 한 사실이 적발됐다. 티비케이전자는 대주주인 김내순(金乃淳)대표가 회사자금 조달을 위해 통정, 가장매매, 고가매수주문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동방은 자본금 확대 및 재산상 이득을 얻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유가증권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주식전환시점에 호재성 재료를 발표, 주가를 끌어 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삼익주택은 대주주인 이종록(李鍾祿)씨가 회사의 부도발생 사실을 사전에 알고 부도직전 자신의 소유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적발됐다. 통일중공업은 전 경리담당이사인 곽홍기(郭洪基)씨가 회사의 감자(減資)정보를 사전에 알고 자신의 보유주식을 매도함으로써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에넥스 朴회장, 티비케이 金대표, 법인 신동방 및 신명수(申明秀)회장, 삼익주택 이종록(李鍾祿)대주주는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씨티아이반도체 崔전대표는 검찰통보, 통일중공업 郭전이사는 수사의뢰했다. 이들을 포함해 금감원은 주가조작에 가담하거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경우, 지분변동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를 적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김석기(金石基) 전 한누리증권대표등 총 26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조치하고 법인으로는 씨티아이반도체, 서울창업투자등을 고발 및 통보조치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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