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올해 전국적으로 140여개의 사업지구에서 15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지보상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대토 수요 증가에 따른 수도권 지가 상승이 예상된다.

25일 부동산개발 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토지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보금자리주택지구 5곳을 비롯해 도시개발구역 12곳, 산업단지 48곳, 경제자유구역 4곳, 친수구역 2곳, 물류단지 4곳, 철도건설사업 7곳, 고속도로 건설사업 8곳 등 약 140여개 지구에 달한다.

수도권에서는 모두 9조2,700억원가량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보상가 1조3,70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하남감일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지난달부터 보상에 들어갔고 오는 7월에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이 협의보상에 착수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35곳에서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5월 예상보상가가 2,400억원대인 울산테크노산업단지가 보상에 들어가고 8월에는 9,000억원의 보상금이 풀릴 예정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이 보상을 시작하는 등 모두 32곳에서 토지보상이 진행된다.

충청권에서는 3월 조치원 서북부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30곳에서, 대구·경북권에서는 지난달 각각 보상에 돌입한 경산지식산업지구·수성의료지구를 비롯해 모두 23곳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강원권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인 원주∼강릉 철도사업을 포함해 총 12곳의 사업지구에서 토지보상이 진행된다.

반면 예상 보상가가 8조8,000억원에 이르는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출구전략 미비로 토지보상 착수가 불투명하고 역시 주민들이 지구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한 하남감북·서울양원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 계속 추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올해 내 토지보상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토지보상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 대토 수요 증가가 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수도권 땅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