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파문] 다이옥신 공포 축산업계 강타

「다이옥신 공포」의 여파가 수입 돼지고기에서 치즈등 전 낙농제품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크고작은 식품매장과 대형 식품업체 등은 돼지고기 뿐 아니라 쇠고기·치즈·달걀·햄등 관련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과 주문이 뚝 끊어졌으며, 폐기와 반품요청 등이 쇄도하는 바람에 관련업체들은 영업에 큰 타격을 받고있다. 뉴코아백화점 반포점은 6일 하루 350만∼400만원 어치에 달하던 돼지고기 매출이 250만원 수준으로 격감한데이어 다이옥신 공포가 확산된 7일에는 손님들이 더욱 눈에 띄게 줄었다. 치즈와 버터·햄등 관련제품의 매출은 10∼15%나 줄었다. 뉴코아는 이에따라 매장에 내놓았거나 보관중인 유럽산 수입 돼지고기 전량을 폐기했으나 근본적으로 다이옥신 공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신세계 직영 할인점인 E마트의 경우, 문제가 된 벨기에나 프랑스산 돼지고기는 판매하지 않고있으나 다이옥신 여파의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로 50% 싸게팔고 있는 미국산 돼지갈비와 삼겹살의 할인행사를 즉각 중지해버렸다. 서울 홍제동 A마트 내 정육점에는 반품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A마트 주인은 『다이옥신 파동이 터지자 돼지고기 뿐아니라 쇠고기까지 반품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장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울상을 지었다. 벨기에산 돼지고기를 수입해온 대형 식품업체들도 즉각 보관중인 돼지고기를 회수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농심의 경우, 지난1월 벨기에산 돼지고기 삼겹살 141톤을 수입해 유통업체인 세븐통상에 120톤을 삼겹살용으로 판매, 이중 상당부분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이에따라 나머지 21톤은 출고를 보류하고 지난 5일 세븐통상측에 보관중인 돼지고기를 회수하라고 통보했으나 이번 다이옥신 파동이 미칠 매출감소 등 여파를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이후 벨기에로부터 수입한 707톤을 일반 정육점에서 파는 삼겹살용으로 유통업체들에 공급해왔던 제일제당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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