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기자 피랍 하루 만에 석방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독일 기자와 그의 통역이 피랍 하루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의 샬리자이 디다르 주지사는 “부족 원로들과 다른 실력자들의 중재로 그들이 풀려났다”면서 “그들은 이제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방 대가로 몸값은 지불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샤 와시 만갈 쿠나르주 대변인은 독일인 기자와 아프간인 통역이 보름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한 마을로 향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탈레반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몇 시간쯤 뒤 자신들이 독일인 기자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이사크는 “독일인 기자와 그의 아프간 보조원을 우리가 납치했다”고 밝히고 “우리 지도자들이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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