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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가 대세가 되면서 건설사들이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평면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무리 획기적인 평면을 개발하더라도 공간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 두산건설은 수납 시스템에 주목했다. 아파트에 공간(space) 개념을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사용자 중심의 수납시스템 '채움 2030'을 개발해 '두산 위브(We've)'에 적용하고 있다.
채움 2030은 적재ㆍ적소ㆍ적량이라는 수납의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적정성이 가미된 13가지 수납아이템을 주방과 거실, 욕실 등 주거공간 곳곳에 적용된다.
현관의 인출식 수납장은 내부 수납물이 한눈에 식별이 되는 것은 물론 자연환기까지 가능하게 했다. 최근 여가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를 고려해 자전거ㆍ골프가방ㆍ스노우보드 등 레저용품을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소비자를 위해 롱부츠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기존 중소형 평형 아파트의 가장 큰 불편사항이었던 좁은 주방 또한 채움 2030 시스템을 통해 개선했다.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가구배치는 기본이고 상ㆍ하부 넓은 수납장을 사용자 편의에 맞춰 디자인했다. 또 주방 안의 수납장만으로 부족한 주부들을 위해 세탁실이나 후면 발코니 등의 자투리 공간에 주방 팬트리(pantryㆍ주방기구나 식료품을 저장하는 공간)를 설치해 부피가 큰 주방기구나 장기저장 식품 등을 보관하기 쉽도록 했다.
숨어 있는 공간을 활용한'맘스오피스(Mom's Office)'도 두산 위브의 자랑이다. 조리 등 주방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숙제를 돌봐주고, 퇴근 후 간단한 잔업이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외에도 채움 2030은 많은 공간활용 기술을 선보인다. 3면 발코니가 적용된 청주 두산위브 지웰시티는 발코니 확장 때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암 위브센티움과 같은 소형 오피스텔에는 욕실에 유리월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벽의 두께를 줄이고 시야를 개방해 새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욕실에는 벽체 매립형 세탁물 반출 시스템도 설치된다. 이를 통해 사용한 젖은 수건이나 속옷 등을 바로 세탁실로 보낼 수 있다. 또 인출식 테이블을 적용해 식탁과 책상, 서랍장을 한 공간에 모두 충족시키는 아이디어 가구를 제시하는 등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채움 2030은 중소형 주택의 인기에 발맞춰 주거공간이 갖춰야 할 실용성과 편리성이 이상적으로 조화된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준 기술지원담당 전무는 "중소형 평형 아파트도 숨은 공간을 잘 활용하면 중대형 평형 못지 않게 넓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상품개발에 적극 반영해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