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하차'에 제작거부… MBC 앵커들 뿔났다


MBC 신경민 앵커의 뉴스데스크 하차에 대해 김주하(사진) 앵커를 비롯한 일부 앵커들이 크게 반발, 제작거부에 나서 신경민 앵커 교체의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 기자회 차장ㆍ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MBC 기자회) 측은 14일 “비대위 소속 앵커와 편집부 기자들은 그 동안 뉴스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에 참여해왔지만 이들도 오늘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주하 앵커를 비롯해 박상권, 현원섭, 신기원 앵커 등이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한다. 회사 측은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아나운서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9개 MBC 계열사 기자들은 14일 오전 9시부터 서울로 뉴스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 ‘뉴스데스크’의 주요 뉴스 프로그램 단축과 ‘시사매거진 2580’ 등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MBC 기자회는 신경민 앵커의 교체가 결정된 13일 기자 총회를 열고 전영배 보도국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MBC 기자회의 국장 불신임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MBC 보도본부 비상대책 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성명서에 “청와대가 오래 전부터 신경민 앵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노골적으로 교체를 요구해왔다는 것은 이미 보도본부 구성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뉴스데스크에서 특종 보도된 박연차 관련 기사(‘박연차 회장, MB측근 천신일에 수십억 건네’)가 11일 새벽 보도국장 전화 한 통으로 사라져버렸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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