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회장이 전용차를 다이너스티에서 엔터프라이즈로 바꾸고 현대와 기아자동차 회장에 취임후 처음으로 7일 기아자동차를 방문하는 등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했다.이에따라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의 핵심포스트의 자리가 바뀌고 기아자동차 대규모 조직변경도 예상되는 등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등 자동차관련 계열사 인력 53명으로 기아자동차 인수단 구성을 완료했으며 현대자동차 핵심포스트에 대한 후속인사도 이날 단행했다.
鄭회장 집무실이 위치한 현대 계동 본사 14층은 이계안(李啓安)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 사장과 김수중(金守中) 기아자동차 사장의 집무실 입주를 목표로 레이아웃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와 기아를 총괄할 현대의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14층이 자동차 경영의 본산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14층에는 기아인수단도 배치되며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본사도 이곳으로 옮기게 된다.
현대는 기아자동차 여의도사옥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본사 임직원을 현대 본관과 별관사옥에 배치하기로 하고 현대우주항공 등 구조조정과 관련 계열사 본사를 다른 사옥으로 이전시켰다. 鄭회장은 이어 업무용차를 다이너스티에서 엔터프라이즈에서 바꿔 기아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鄭회장은 이날 오전10시 기아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소하리공장을 찾아 회사경영상황을 보고 받고 노조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에는 정몽규(鄭夢奎) 현대-기아차 부회장, 김수중(金守中)기아자동차 사장, 이계안(李啓安) 현대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장 등이 함께 했다.
鄭회장은 이날 방문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주중, 늦어도 오는 14일께 현대-기아자동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柳鍾烈 기아자동차법정관리인과 조찬모임을 갖고 柳 관리인으로부터 기아경영실태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현대는 이번주중 기아 인수단장인 金守中사장을 기아와 아시아의 법정관리인으로 신청하고 곧바로 각 부문별 책임자를 기아에 보내 본격적인 정상화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정공 유기철(柳基喆) 부회장, 김학진(鄭學鎭) 전무, 金무일 전무, 현대자동차써비스 이동룡(李東龍) 전무 등이 기아 파견되면 기아 임직원들의 대규모 인사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승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