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광주·전남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전남도당이 선정한 나주시장과 영암 도의원, 도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확정을 보류하고 나주시장과 영암 도의원 경선을 다시 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장과 영암 도의원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이날 오후 3시까지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은 지난 14일 나주시장 후보로 강인규 전 나주시의회 의장을 선출했다고 발표했으나 전준화 후보가 강 후보 측이 경선규칙을 어기고 자체 ARS 여론조사를 했다고 반발했다.
앞서 나주시장 경선 컷오프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주도한 경선방식에 반발, 일부 후보들이 경선에 불참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영암 도의원 경선도 여론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돼 재경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특정 후보가 포함된 데 대한 이의가 제기돼 명단 확정이 보류됐다.
또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미경씨가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1번를 받고 서미정 광주장애인가족복지회 회장이 3번을 받은 데 대해 장애인유권자연대가 윤장현 후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반발하자 박미경씨가 이날 사퇴입장을 밝히는 등 논란이 일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 마감시간(오후 6시)을 두세 시간 앞두고 후보를 확정하게 됐다”며 “한마디로 오합지졸이며 옛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측이 막판까지 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의 한 시민은 “졸속으로 합쳐진 공당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런 모습에 시민이 정치권에 대해 실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