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와 분양시장 회복세가 지속 되면서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상업용지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단독주택용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용지도 최근 들어 공급 예정가격의 20%가 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6일 입찰을 실시한 경기 고양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1만3,348㎡)는 공급예정가인 741억 원보다 164억 원 높은 905억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122%에 이른다.
이 외에 19일 입찰한 경기 시흥 목감지구 일반상업용지 2개 필지 역시 공급 예정가격은 각각 33억8,000만 원과 33억2,900만 원이었지만 낙찰가격은 41억5,700만 원, 40억9,400만 원으로 23%씩 비싼 가격에 주인을 찾았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LH가 23~24일 신청을 받은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 B-11블록은 173대 1의 경쟁률로 올해 공동주택용지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또 23일 입찰한 김포한강신도시 Ab-18·19·21블록과 Ab-20·Ac-18블록의 경쟁률도 각각 134대 1, 39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 23~24일 신청을 받은 대구 연경지구 공동주택용지의 경쟁률도 블록별로 65대 1에서 84대 1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경쟁률은 그야말로 '로또' 수준이다. 지난 10일 마감한 대구테크노폴리스 점포겸용단독주택용지 10필지 입찰에는 총 1만5,621명이 몰리며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75-4 필지의 경쟁률은 무려 4,303대 1에 달했다. 앞서 6일 청약을 받은 제주 삼화지구 단독주택용지 8필지에는 총 2만1,103명이 신청해 평균 2,637대 1, 최고 5,1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LH 토지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LH 관계자는 "희소성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경쟁력이 부각되며 주택·상업용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경쟁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입지여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