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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봄이 지나가고 무더위가 찾아오더니 어느덧 장마가 멀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더 오래 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굽은 길이 많은 우리나라의 도로 특성상 적은 비가 내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간에 마찰력이 떨어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조향이 평소보다 어렵고 제동거리도 길어진다.
빗길에서는 안전 운전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지만 접지력이 좋은 사륜구동 차량을 선택하면 날씨에 상관없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도로에 나설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차 브랜드 중심으로 사륜구동 모델 수가 늘어가고 있다. 판매 또한 계속 증가 추세다. 그 중 아우디는 전체 판매의 8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사륜구동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실제로 올해부터 4월까지 판매된 아우디 차량 6,126대 중 4,875대가 사륜구동 기술인 콰트로를 장착한 차량이다. 콰트로 덕분에 아우디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40%대의 판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시(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는 단순히 두 바퀴에만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모든 바퀴에 동력을 배분해 전달한다. 네 개의 바퀴가 각각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 받아 구동하면서 차량의 접지력과 구동력이 극대화 된다.
엔진 토크는 엑셀에 의한 가속이나 다양한 도로의 상황에 맞춰 차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양쪽 가속 장치에 분배된다. 여타 사륜구동 차량과 달리 콰트로는 별도의 브레이크 개입 없이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
전자식 사륜구동의 전자 트랙션 보조장치가 브레이크를 통해 바퀴의 스핀(헛바퀴)을 줄이거나 엔진 조정 제어장치를 사용해 속도를 늦추는 반면 콰트로는 앞과 뒤의 구동축에 토크(동력)를 기계적으로 재분배하면서 앞, 뒤 바퀴의 스핀이나 속도를 줄인다.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바퀴의 접지력을 높여 최적의 주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쾌적한 이동성과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고성능 모델 S6, S7, S8에는 후륜의 좌ㆍ우로 토크 배분이 가능한 스포츠 디퍼런셜을 채용한 최신 콰트로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확실한 그립력과 자로 잰듯한 코너링을 제공한다.
평소 주행 시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40대 60의 비율로 동력을 배분해 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만일 주행 중 젖어 있거나 미끄러운 도로를 만나는 등 지금까지 주행했던 것과 다른 상태의 도로를 만나게 되면 콰트로 시스템은 즉시 기계적으로 반응한다. 도로 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최고 85%까지 또는 앞바퀴에 최고 70%까지 동력을 배분하며 최상의 주행안정성을 제공한다.
콰트로는 지난 34년간 줄곧 아우디 브랜드의 기술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자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매김 해왔다. 여타의 전자식이 아닌 기계적 동력 배분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구현하는 콰트로는 현재 가장 뛰어난 사륜구동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아우디 외에도 각 브랜드는 다양한 명칭으로 각각의 특성을 지닌 사륜구동 기능이 있다. BMW의 X드라이브는 0.1초 만에 전륜과 후륜에 동력을 각각 100%까지 전달한다. 미끄러운 노면을 주행할 때 안정적인 주행감은 물론 우수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은 전ㆍ후륜에 구동력을 각각 45대 55로 전달해 다이내믹한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벤츠는 올해 E250 CDI 4매틱을 선보이는 등 국내에도 점차 4매틱 기능을 장착한 모델들을 늘려가는 추세다.
그 밖에도 폭스바겐, 포르셰 등의 독일 브랜드 대부분이 사륜구동 기술을 장착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브랜드는 아직까지 특정 차량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만 일부 사륜구동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