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펀드 평가 기준인 깁스(GIPS)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내 삼성투신ㆍKB자산운용ㆍ우리CS자산운용ㆍKTB자산운용ㆍ한국투자신탁운용ㆍ교보악사자산운용ㆍ동부자산운용ㆍ프랭클린템플턴운용 등 최소 8개사가 올해 중 추가로 깁스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깁스 인증을 완료한 곳은 하나UBS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다. 깁스의 기장 큰 특징은 비슷한 성격의 펀드를 군별로 묶어서 수익률을 계산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A라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를 묶어 수익률을 펀드 규모로 가중평균해서 계산한다. 이 경우 자산운용사가 대표 펀드의 수익률만 제시하는 ‘편법’을 막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고정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는 부담스럽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초기 도입에 1억원이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되고 매년 인증 갱신과 시스템 유지ㆍ보수를 위해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추가 고정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깁스인증기관으로는 세계적인 깁스인증회사인 애쉬랜드파트너스와 한국의 나이스채권평가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APIK’가 있으며 삼정KPMGㆍ삼일PWCㆍ언스트앤영과 같은 회계법인들도 깁스인증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김길용 한국깁스위원회 위원은 “깁스는 운용사 수익률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수년 내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깁스(GIPSㆍGlobal Investment Performance Standards)=전세계 30여개국에서 도입된 자산운용성과 평가 기준으로 운용사 성과에 대해 통일적인 방식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