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대표가 에너지 절감은 물론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LG트윈타원에서 개최한 ‘2013년 에너지 공유회’에서 “에너지 비용은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비상 등 에너지 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제는 마른 수건 다시 짜기 식의 구시대적 활동에서 벗어나 전 임직원이 철저한 에너지 마인드로 무장하고 회사는 한 차원 높은 에너지 기술 도입과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에너지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차세대 시장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력저장장치(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그린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해 모든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의 표준 모델을 찾을 때 LG화학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박 대표가 강조한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하며 에너지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PVC와 같은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정에서는 원심력으로 열전달 효율을 높이는 ‘회전형 컬럼(Column)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자체개발한 에너지 개발 기술을 도입해 해당 공정에서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올 한해에만 820억원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박 사장은 현재 2006년 사내에 설치된 전사 에너지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에너지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 위원회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절감 목표와 달성 방안을 마련하는 에너지 경영의 핵심 협의체다. 위원회는 2014년 전 사업장에 국제표군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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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맨 오른쪽) LG화학 사장이 지난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 LG화학 에너지공유회에서 에너지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