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 3ㆍ4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3ㆍ4분기 실적 부진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문 반영된 상태로 4ㆍ4분기에는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28일 1,100원(2.09%) 오른 5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매출액은 6조1,541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하고, 영업이익 4,637억원, 순이익 4,501억원으로 각각 34.9%, 11.7%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0% 가량 밑도는 성적이다. 이는 철강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데다 매출도 내수침체나 계절적 요인 등의 여파로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재료비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철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비용이 증가한데다 매출액 자체가 예상보다 적은 것도 영업이익 감소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주가 영향은 거의 없고 오히려 4ㆍ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대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3ㆍ4분기 실적 부진은 영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크며 주가에도 이미 반영됐다”며 “현 시점에서 매도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4ㆍ4분기 실적은 신차 효과와 마케팅 비용 감소, 계절적 수요 때문에 전 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판매가격 상승, 중국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가 오히려 그동안의 조정 국면을 마무리하고 상승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