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올 상반기 사상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하이스코는 2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1조463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한 844억원이었고 순이익은 49.0% 늘어난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표면처리강판과 유정용강관 등 고부가 제품의 생산 및 판매비중 이 늘어난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자동차 업계의 판매부진에 따라 현대하이스코의 상반기 냉연과 강관 등 제품 생산량은 117만9,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6만8,000톤) 감소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또 현재 가동중인 TWB(맞춤형 재단용접방식) 설비 7기외에 3기를 증설해 내년말까지 총 10기의 TWB 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하이스코의 주식 474만5,000여주(5.9%)가 이날 한꺼번에 거래돼 눈길을 끌고 있다. 매도 매수 모두 현대증권 창구를 이용했으며 시장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회장의 기존 현대하이스코 지분은 3.88%로 이번 대량거래분까지 합칠 경우 10%에 육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