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적자 2백억불 전망/11월말 현재 1백86억불 기록

지난 11월중 무역수지 적자가 18억3천만달러를 기록, 올들어 11월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1백86억4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무역적자 규모는 1백90억달러를 넘어 2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통상산업부는 11월중 수출입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1백14억9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수입이 1백33억2천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18억3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11월중 수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0.3%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12.2% 늘어났다. 통산부는 반도체의 경우 국제가격이 작년 11월의 50.5달러(16메가D램기준)에서 지난 11월 9.5달러로 81.2%나 하락하는 바람에 11월중 수출금액이 전년동기대비 42.1% 줄어든 14억달러에 그쳤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경우 11.6% 늘어난 1백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은 국제 원유가 상승(전년동기대비 40%) 및 동절기 수요증가로 원유 수입이 11월20일까지 전년동기대비 50%나 증가하고 자본재(23%), 소비재(17.3%) 등의 증가로 크게 늘어났다. 이재길 통산부 무역정책심의관은 『11월들어 20일까지 수입승인서(IL) 발급액이 11% 감소한 점 등을 고려할 때 12월중 수입증가세가 둔화되어 연간 무역적자규모는 1백9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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