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을 막으면서 통신선로 기능도 갖춘 광섬유복합가공지선(OPGW)의 활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희성전선(대표 배은출)이 30%이상 신뢰도를 높인 신제품을 개발했다.희성전선은 10일 고압 철탑 상단에 설치해 낙뢰때 선로를 보호하며 내부에는 광섬유를 내장해 고속정보통신에 이용하는 OPGW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선은 지난 97년 스위스 브루그 텔레콤사(社)에서 기술을 도입, 2년만에 개발한 것으로 한국전기시험연구소 시험과 한국전력의 인증절차를 거쳐 이번에 생산에 들어갔다고 희성전선은 설명했다.
새 제품은 광섬유를 스테인레스 튜브안에 넣고 이를 알루미늄합금선·알루미늄피복강선과 함께 꼬았기 때문에 공사를 할때 광섬유가 끊이지지 않는다. 케이블안에 넣는 광섬유가닥이 기존제품보다 3배 많은 144심선까지 만들 수 있어 전송용량도 대폭 늘었다. 특히 전선이 꼬이지 않아 공사를 빨리할 수 있으며 한번에 포설할 수 있는 길이도 최장 7㎞나 된다.
OPGW 시장은 프랑스 알카텔·독일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분야로 희성전선은 신제품 양산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