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 가능성에 힘입어 전기가스업종의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전기가스업종지수는 전일보다 33.87포인트(3.62%) 오른 969.5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시장수익률(0.21%)보다 3.41%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이 3.78% 급등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3.43%), 서울가스(2.07%)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전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며 사흘 연속 상승, 지난 1월13일 이후 처음으로 3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정부는 오는 3ㆍ4분기 중 심야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낭비를 막자는 차원에서 심야전기요금 인상 기준을 정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등과의 논의를 거쳐 심야전기요금 인상률 및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기가스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부는 요금 인상폭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나와 있는 심야요금 인상은 성사된다 해도 수혜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김진성 지안리서치 이사는 “대부분 유틸리티 종목의 경우 정부가 요금인상을 통제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요금 인상을 허용하느냐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