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시장에서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인 장기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현재 투자적격 10개 등급가운데 최하위인 BAA3에서 BAA2로, 투자부적격 상태인 단기채권등급을 BA2에서 투자부적격 최상위등급인 BA1으로 상향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이에 따라 종금업을 제외한 전업종에 걸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9.19포인트 오른 917.58포인트를 기록,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910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이와함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 엔화강세 지속, 미국 일본등 해외증시 강세, 외국인 매수세 확대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종금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 보험, 도매, 전기기계, 운수장비업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5개를 포함해 749개 종목에 달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101개 종목에 불과했다.
한편 재경부 관계자는 『무디스의 이번 발표에 따라 앞으로 1∼2주 안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사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이번 등급상향검토가 적절한 경제운용을 통해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감소시켜 또다른 대외지급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