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한주흥산이 최근 증시 조정으로 26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증권 지분 추가 매입 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SBS 보유 주식도 연초 6만5,000원에서 4만원대로 떨어져 지분 추가 매입 부담이 한층 커졌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서울증권은 전날보다 3.91% 오른 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주흥산외 3인의 평균 매입단가인 1,532원보다 200원 가량 낮은 금액으로 한주흥산이 18억8,200여만원, 신영균씨 3,881만원, 신언식씨 3억1,512만원, 신혜진씨 4억1,942만원 가량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또 한주흥산이 104만5,000주를 보유중인 SBS 주가도 연초대비 2만5,000원 가량 하락해 평가금액이 연초 679억원 수준에서 42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이 중 41만주는 차입에 대한 담보자산으로 잡혀있어 실제 한주흥산이 서울증권 지분 추가 매입 시 사용할 수 있는 총 금액은 257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흥산 관계자는 “서울증권 지분 추가매입은 한주흥산이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사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지배주주 변경 신청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측은 “지난 5월 이후 한주흥산 측의 연락이나 협의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