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땅값 9년째 1위

3.3㎡당 2억3,100만원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의 '네이처 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으로 꼽혔다. 이 건물은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9년째 유지하고 있으며 1㎡당 7,000만원인 부속토지의 공시지가는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3,100만원으로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에 달한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싼 땅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임야로 1㎡당 가격이 130원에 불과했다.

시ㆍ군ㆍ구별로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21.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이 호재로 작용했다. 해양관광단지 조성, 해양연구기지 건립 등의 호재가 있는 경북 울릉군이 16.64%로 뒤를 이었고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남 거제시가 14.18%, 오는 2014년 경북도청 이전 예정인 경북 예천군이 12.84% 상승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며 부동산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울산 동구는 12.64% 오르며 전국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

반면 과천은 0.38%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경기침체 및 아파트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인천 중구(0.35%), 경기 고양 덕양구(0.25%), 인천 동구(0.14%), 광주 동구(0.13%) 등 주택재개발사업 침체 및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곳은 가격이 하락했다.

가격대별 분포는 1㎡당 1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57.7%로 가장 많았고 1만원 미만이 29.9%,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12.0%를 차지했다. 1㎡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 토지는 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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