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농림수산품 도매가 상승률 16% 사상최고


생산자 물가 전년동기대비 4%대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도매가격 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대비 4%대로 올라섰다. 10일 한국은행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8월보다 1%, 전년동기대비 4%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9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16.0%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치는 1974년 11월의 8.9%다. 이는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금치(219.8%)를 비롯해 피망(152.8%), 배추(130.8%), 파(122.0%), 풋고추(114.5%) 등이 갑절 넘게 올랐다. 반면 곡물과 축산물은 1.0%씩 내렸다. 한편,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작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경유는 1.2%, 휘발유 1%, 프로판가스는 7.5%가 내렸다. 전자제품, 컴퓨터, 음향장비는 8.1% 하락했다. D램(-9.4%)과 TFT-LCD(-4.1%)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전력·수도·가스도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2% 올랐다. 자동차보험료사들이 두달 연속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자동차보험료가 전월 대비 2.9% 올랐다.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올라 지난해 7월의 1.2%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7~8월 3%대에 머물렀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이번달에는 4%대로 올라섰다. 올들어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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