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다만 올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SK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25.8%나 줄었다”며 “디스플레이 광고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 및 모바일 검색광고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에 따른 변동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PC 접속량(트래픽)의 급격한 모바일 전이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킬러 콘텐츠가 부족해 올해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동양증권도 같은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올해 실적은 견조한 개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견조한 신규 광고주 유입이 확인되고 있는 검색광고부문의 영업이익이 16.5% 늘어나고 모바일 광고 성장세와 스포츠, 선거 등 이벤트 효과로 디스플레이 광고부문도 11.9%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다음이 적극적인 마케팅 등 투자비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다음이 PC와 모바일에서 네이버에 이어 유일하게 의미 있는 트래픽을 확보한 인터넷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증권 역시 올해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하면서도 1·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점을 들어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