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 중앙회 황창규(黃昌奎·60)회장이 5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금융감독원이 특검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은 10일 황 회장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마산 항운신협과 같은 지역 3개 신협을 통해 58억8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지난 8일부터 이들 4개 신협을 대상으로 특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황 회장이 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항운신협과 같은 지역 3개 신협 등4개 신협 명의로 신협중앙회로부터 58억8,000만원을 대출받아 이를 해당 신협에 입금하지않고 동생에게 대출하는 형식으로 빼돌린 혐의가 짙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 돈을 자신의 동생 사업자금으로 대출했다며 횡령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항운신협과 황 회장에게 명의를 빌려준 3개 신협에 대한 특검을 통해 이 돈의 행방을 추적한뒤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