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따라올 생각 마"

사흘내내 선두로 2위와 6타차…6연승 눈앞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3R


타이거 우즈(미국)가 사흘 내리 선두를 달리며 미국 PGA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지척에 뒀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허퍼드셔의 그로브골프장(파71ㆍ7,120야드)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와 PGA투어를 겸해 열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로 2위 애덤 스콧(호주ㆍ13언더파)에 6타나 앞섰다. 좀체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우즈는 이로써 지난 7월 브리티시오픈부터 이어온 PGA투어 대회 6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99년과 2000년에 걸쳐서도 6연승을 올린 바 있는 그는 며칠 전 타계한 바이런 넬슨의 11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또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만 2년 연속이자 5번째로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우즈는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빗나가면서 1, 2라운드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듯했다. 파 행진에 그치다 8번홀(파4)에서는 보기까지 범했다. 하지만 9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2,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탰고 마지막 18번홀(파5ㆍ567야드)에서는 사흘 연속 이글을 작렬시키면서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6타차 여유로운 리드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경기 직후 퍼팅 연습에 매달리며 연승에 대한 집념을 보였고 이 때문에 공식 기자회견이 지연되기도 했다. 스콧은 6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힘겨운 최종일 승부를 남겨두게 됐고 이어 브렛 퀴글리와 짐 퓨릭(이상 미국)이 1타차 공동3위(합계 12언더파)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21위까지 상승했던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는 2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공동30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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