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12월 문화인물에 남강 이승훈 선생 선정

남강 선생은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상점 경영과 무역업에 종사하다 1905년 을사매국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재계에서 은퇴했으며 1907년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연설에 깊은 감명을 받아 교육운동에 뛰어들었다.평양 용동에 강명의숙(講明義塾)을 세운 데 이어 오산학교(五山學校)를 설립, 민족운동의 중심인물을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신민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민족운동에 나섰다. 이후 이른바 1911년 「105인 사건」에 연루돼 모진 고문과 함께 10년형을 언도받았고 1919년 3·1 독립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로 참여해 3년형을 언도받는 등 세차례에 걸친 옥고를 치렀다. 출감 뒤에도 이상재(李商在)·유진태(兪鎭泰) 선생 등과 함께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계속했다. 1924년 동아일보 제4대 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으며 조만식(曺晩植) 선생과 함께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하다 1930년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문화부는 남강문화재단과 함께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기념강연회(12월4일), 기념세미나(10일), 전시회(1~8일) 등을 개최한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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