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품 시황] 공급 과잉 우려… 유가, 50달러 밑으로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다시 하락했다.

2일 NH농협선물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전주 대비 배럴당 0.99달러(1.95%) 하락한 49.7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주 원유 재고가 4억3,410만배럴이라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두 배가량 웃도는 수준으로 주중에는 원유가격이 48달러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가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3%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주 후반에 낙폭을 축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온스당 9.6달러(0.80%) 오른 1,213.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금 값이 올랐다. 하지만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데다 올 2·4분기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금 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96달러(3.44%) 상승한 5,896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고 중국 거래자들이 시장에 복귀하자 중국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5월물 옥수수는 부셸당 0.25센트(0.06%) 상승한 393.25센트에 거래를 끝냈다. 브라질 트럭 파업에 따른 도로점유 사태가 2주 이상 진행됨에 따라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옥수수 가격이 올랐다. 5월물 소맥은 부셸당 5.50센트(1.08%) 상승한 513.00센트, 5월물 대두는 부셸당 28.00센트(2.79%) 하락한 1,031.75센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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