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컵라면 또는 1회용 도시락 용기가 개발됐다.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대표 김용환)는 31일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전혀 검출되지않는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폴리스티렌 수지는 가볍고 견고하며 가격도 저렴해 그동안 컵라면, 야외용 도시락등 1회용 용기류에 널리 사용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초 극소량으로도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컵라면용기에서 나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관련제품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림산업은 2년여동안 총 1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수지가 새로운 생산방식을 채용,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한 환경친화형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폴리스티렌수지와 비교실험한 결과, 기존 수지에서 최대 1만PPM 정도의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이 검출된 반면 이 수지에선 전혀 나오지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는 폴리스티렌수지를 대체하기 위해 종이나 다른 수지류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종이는 습기에 약하고 열전도율이 높아서, 다른 수지류는 생산업체들이 관련설비를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국내 컵라면용기 시장이 1만5,000톤, 320억원규모이며 일본시장이 국내의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수출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새로 개발한 수지에 대해 국내 특허출원을 이미 마쳤으며 미국·일본·중국 등에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