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증시)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던 주식시장이 오늘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일 주가 하락의 주 원인 이었던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에서도 다시금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거래소)
오늘 국내증시는 전일의 하락충격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긴 하지만 매기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고 국내투자가들도 시장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겹치며 반등을 가로막는 양상입니다.
스탠다드차터드 은행 2대 주주로 부상한 한미은행이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10% 이상 폭등한 것을 비롯해 은행주들의 동반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과 보험 등 여타 금융주들의 흐름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시장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반대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0일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40만원대로 내려앉는 모습입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로 보합권 등락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흐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보합권 수준의 등락이 거듭되며, 인터넷 소프트웨어 통신과 방송서비스 건설 등이 오름세를, 디지털콘텐츠 의료정밀기기 금속 업종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전일 오름세를 기록한 웹젠과 옥션 nhn 등이 오늘은 2-3%대의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다음이 2%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CJ홈쇼핑과 하나로통신 등이 연일 하락에서 소폭이나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일본 증시는 도요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휴대폰 제조업체인 무라타제작소는 경쟁업체인 다이요유덴이 회계연도 손실 전망치를 2배로 확대한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는 세계 4위 플랫패널디스플레이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올해 연간 세전순익 전망치를 4배 상향조정한다고 밝히면서 한때 가격제한폭(+7%)까지 상승했으며, 이와함께 LCD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오늘 주식시장은 전일 급락세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양상입니다.
거시경제 지표나 경제 정책 등에서 당분간 재료 공백기간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형태 역시 가격 변동이 축소된 채,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는 기간조정의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전략 역시 좁은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수익 목표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정체된 지수대내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개별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늘여가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