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7] "선진·개도국 가교 역할은 한국의 중요한 글로벌 과제"

[서울 G20 정상회의 D-7] G20 브릿지 포럼 개막
경제 격차 완화위한 협력 구축등 개발의제 성과물 도출 열띤 논의

이재오(오른쪽 두번째) 특임장관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G20 브릿지 포럼’ 에서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개발의제에 대한 구체적 성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정부의 움직임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이사장 박대원)은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G20 브릿지포럼’을 개최하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효과적인 경제협력 방안 논의에 불을 지폈다. 포럼에서 이재오 특임장관과 박대원 이사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등 우리 측 주요 인사들은 한국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해 개발원조의 성공적 모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한국을 포함해 G20이) 개발도상국들에 경제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함과 동시에 글로벌 빈곤퇴치와 효과적인 국가별 지원 방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이 개발경험을 살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경협 등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이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역할이 바뀌어 지구촌 희망의 상징이 된 한국에 중요한 글로벌 과제”라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거시경제 공조의 필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제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관계 구축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인사로 포럼에 나선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연설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 간 빈부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도국을 대표해 참석한 질버트 발리베세카 부케냐 우간다 부통령은 ‘G20 국가들의 대(對)아프리카 경제협력 방안의 필요성과 효과적 방법’에 대해 설명했고 아돌프 무지토 콩고민주공화국 총리는 세계경제 질서 속에서 아프리카의 영향력 확대와 콩고의 대외협력 방안에 대해 장시간 의견을 밝혔다. 이에 G20 국가 대표로 자리한 마틴 우든 주한 영국 대사는 ‘MDGs(유엔 새천년개발목표)’에 대해 설명한 뒤 “개도국은 선진국에 거대한 시장을 의미하며 그렇게 열린 시장은 선진국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줌은 물론 개도국에도 기술ㆍ서비스 등에서 보다 많은 국가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해 선진국과 개도국의 개발의제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특히 G20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와 개도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으며 우리 측은 사실상 회의의 의장 역할을 하며 이들 간 논의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회의를 주최한 KOICA 측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의제’에 대한 좀더 활발하고 창의적 토론이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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