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금액이 최대 55조2,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말 20조원의 3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국민연금기금 투자 가운데 국내 주식 비중 17%, 해외 6.8% 등 23.8%로 높이고 국내외 채권 비중을 73.3%로 낮추는 자산배분안을 확정했다.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내 주식 비중은 올해 13.6%에서 17%, 해외 주식은 2.8%에서 6.8%로 각각 높아지고 대체투자는 2.1%에서 2.9%로 확대된다. 반면 국내 채권은 78.5%에서 74.0%, 해외 채권은 8.7%에서 7.5%로 떨어진다.
오는 2008년 말 국민연금기금은 250조원에 이를 전망이므로 국내 주식 비중을 17%로 늘릴 경우 투자금액은 42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2006년 말 20조6,0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국내외 주식 투자 비중도 16.4%(36조591억원)에서 23.8%(59조6,260억원)로 7.4%포인트 늘어난다. 채권투자 비중은 81.3%(179조1,962억원)에서 73.2%(183조5,970억원)로 줄어든다.
위원회는 또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자산군별 투자허용 범위를 국내 주식은 ±5.0%포인트, 국내 채권은 ±6.5%포인트, 해외 주식은 ±1.5%포인트, 대체투자는 ±2.0%포인트로 정했다. 투자허용 범위를 최대화해 투자할 경우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2%로 늘어 투자규모도 55조2,100억원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번 운용계획은 주식과 대체투자, 해외 투자를 확대해 2012년까지 주식 비중을 30% 이상, 채권 비중을 50% 이상, 대체투자를 10% 미만으로 조정하는 ‘국민연금기금 중기(2008~2012) 자산배분안’에 따라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