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구로” 이미지 변신 성공/무료법률상담실 개설/화물차주차장 세우고 공해업소 대대적정비/90%이상 공약이행률 재정확충위한 사업도박원철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깨끗하고 안전하고 살기좋은 구로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구로구가 지난 60년대 이후 근대화 시기에 수출한국의 대명사로 불리던 「구로공단」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욕구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구로구는 과거의 그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의 도시로 더이상 남아 있지 않다.
내무부에서 추진한 「국토대청결운동」 평가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선정되었는가 하면 서울시에서 실시한 「깨끗한 서울만들기」 올해 상반기 평가에서도 최우수구로 뽑히는 등 주·상·공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처럼 구로구가 깨끗한 도시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박구청장은 『안양천 맑게하기, 자연학습장과 소공원 등의 녹지공간 조성, 담장벽화 그리기 등 구민정서에 맞도록 전 구민과 공무원이 환경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구청장은 취임직후 10대 과제 41개 단위사업을 주민들과 약속, 이 가운데 38개 사업은 완료했거나 정상 추진중에 있어 90%이상의 높은 공약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사업은 부진한 상태다.
이미 완료된 공약사업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법조계 출신인 박구청장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지난 95년 8월 전국 최초로 설치한 상설무료법률상담실. 박구청장은 그동안 7천1백여건에 이르는 상담실적을 거뒀다.
또 지역특성상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는 화물차를 전용주차할 수 있는 화물차 전용주차장을 건설한 것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구청장이 무엇보다 관심을 갖고 추진한 사업은 깨끗하고 살기좋은 구로건설을 위해 관내에 산재해 있는 공해업소의 대대적 정비가 꼽힌다.
구로공단역과 신도림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종근당·조흥화학·삼영화학 등 대형공해공장 이적지에는 현재 대형아파트타운이 건립되고 있다.
또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구로구 전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3만여 가옥의 주건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들 대형공해업소의 이전과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지난 3월 서울시 대기오염 측정소 20개소에서 실시한 대기오염 측정결과 구로구는 먼지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오염도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열악한 구 재정여건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민자유치를 적극 활용한 점도 박구청장의 돋보이는 공약사업중의 하나다.
박구청장은 우선 신도림동 유수지에 자동차 운전연습장을 개설, 수익사업에 착수했을 뿐 아니라 신도림역 주변 등 지하철 역 중심의 4개지역 85만7천9백40㎡에 이르는 역세권의 상가조성을 위해 이 지역을 상세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지난 5월 입주완료한 중앙기계유통상가와 6천여 점포가 밀집된 동양최대의 공구상가 활성화를 위해 구청 민원실에 공산품상설전시장을 오는 11월중 설치할 계획으로 있는 등 구재정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구청장은 『장기 미준공 주택을 양성화겠다는 공약은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 이상 곤란하며 또 신도림유수지에 민자를 유치해 개발하겠다는 약속도 서울시와의 협의가 지연돼 부진한 상황』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이들 부진한 공약사업의 해결과 함께 대성연탄 등 대규모 공해공장의 조속한 외곽 이전과 구로역 앞 교통광장 조성, 영등포 교도소 이전 추진 등 구민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