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교육 위해 교직사회가 변해야"

이 중 현 교장


"100년 된 학교, 60년 된 학교는 많습니다. 그러나 전통 있는 프로그램을 가진 학교는 없습니다." 공모제 1기로 지난 2007년 조현초등학교에 부임한 이중현(52ㆍ사진) 교장은 "옛날에는 교육이 유일한 신분상승의 통로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신분상승이 아닌 꿈을 꾸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획일적인 공교육 교과과정이 대폭 수정돼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맞는 개성 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 ▦학생들에게 1학년 때부터 무용ㆍ연극ㆍ바이올린 등의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농촌 학생들은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심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하려면 체험 프로그램만한 게 없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교 축제인 '어울마당'에서 1학년 학생들이 6학년과 함께 패션쇼를 기획해 진행한다. 협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공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교직사회가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평교사 시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 부문이라고 생각했다. 학교 현장이 먼저 변해야 한다. 예산과 시간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교사가 먼저 변화해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교재를 연구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조현초교는 교사의 다른 업무량을 줄이는 대신 '학년전담제'를 통해 교사의 교수법 연구를 유도하고 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결국 학교수업의 목표는 질이 높은 수업과 균형 있는 교과과정을 구축하는 것이다. 교사가 연구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주고 체험학습과 정규교과 과정이 균형 있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