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엔 평균 연령 40세 육박

인구구조 14세이하 줄어 항아리형 뚜렷
8명이 노인 1명·4명이 유소년 1명 부양



10년뒤엔 평균 연령 40세 육박 인구구조 14세이하 줄어 항아리형 뚜렷8명이 노인 1명·4명이 유소년 1명 부양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35세. 우리 국민의 중위연령(중간나이)이다. 10년 전보다 5.3세가 많아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 뒤 중위연령은 40세도 넘을 판이다. 이미 농ㆍ어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면 지역의 경우 중위연령은 46.5세이며 여성의 경우 무려 50.3세에 달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밝힌 '2005 인구주택총조사'는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65세 이상 노인의 인구는 400만명을 넘어섰고 비중도 전체인구의 10%에 육박한 9.3%에 달했다. 10년 전(5.9%)보다 3.4%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다만 0세 인구의 성비가 106.88로 남아선호사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선명해지는 항아리형=통계청 관계자는 "피라미드형 인구구조가 곧바로 항아리형 구조로 바뀐 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항아리형 인구구조의 특징은 유년층, 즉 14세 이하의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양상은 5년 전에 비해 더 선명해지고 있다. 항아리형 구조는 사회 중심인 중ㆍ장년층의 인구가 현재 늘어나고 있지만 머지않아 감소추세로 돌아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령별 인구를 보면 청ㆍ장년층 인구 수는 3,369만명으로 95년 3,167만8000명에 비해 10년간 201만2,000명 늘었다. 반면 유ㆍ소년층은 10년간 125만명이 줄었고 노년층은 172만5,000명이 늘었다. 베이붐 세대인 30대와 40대 인구는 1,623만3,000명(34.5%)으로 연령별 인구구조의 중심을 이뤘다. 또 유소년 인구는 지난 70년 정점에 도달한 후 계속 감소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년간 29.9%에서 19.1%로 감소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년인구는 지난 95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 2000년 300만명대 진입에 이어 5년 만인 2005년에는 400만명대로 진입하는 등 노년인구의 비중이 계속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위연령이 35세로 집계됐다. 이는 95년에 비해 5.3세, 2000년에 비해 3세가 높아진 수치다. 중위연령은 우리나라 인구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8명이 노인 한명 부양해야=연령별 인구 구조가 바뀌면서 청ㆍ장년층의 노인, 유ㆍ소년 부양비의 변화도 가져왔다. 유ㆍ소년 부양비는 줄어든 반면 노년층 부양비는 늘고 있는 것. 실제로 85년 청ㆍ장년이 부양해야 할 노년 부양비율은 6.6%. 이는 15명의 청ㆍ장년이 노인 인구 한 명을 부양하면 돼 부담이 적었다. 이 수치는 95년 8.3%, 2000년 10.2%로 높아진 뒤 지난해는 13.0%로 나왔다. 8명이 노인 한명을 부양해야 하고 이 같은 추세는 빠른 고령화로 인해 부담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유년 인구의 감소로 유ㆍ소년 부양비는 85년 45.5%(2명이 한명 부양)이던 것이 지난해는 26.7%로 줄어들어 4명이 한명의 유ㆍ소년을 부양하면 될 정도로 낮아졌다. ◇여성, 60년 만에 남성 추월=여성의 인구증가도 눈에 띈다. 2005년 11월 현재 우리나라 여성 인구 수는 2,365만5,000명. 남성인구 2,362만4,000명에 비해 3만1,000명이 많다. 1944년 통계상에 나타난 후 처음이다. 이를 여성 100명당 남성 수로 나타내면 99.5로 2000년의 100.7보다 떨어져 여초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10~14세 구간에선 11.2를 기록, 남초현상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여성의 인구가 더 많았다. 특히 80세 이상의 남성 인구수는 여성 인구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쳐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훨씬 길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 교육연수는 11.01년으로 고등학교 2학년 수준이었다. 이는 5년 전보다 0.77년이 는 것으로 고학력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교육상태별로는 2005년 11월 현재 초ㆍ중ㆍ고등학교와 대학 등 정규학교에 재학중인 사람은 전체인구의 24.7%인 1,089만명이었으며 졸업자는 2,987만명, 중퇴자는 9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중에선 고등학교 졸업자가 1,263만명으로 전체 졸업자 수의 41.2%를 차지했고 대학졸업자는 1,050만명(34.3%), 초ㆍ중학교 졸업자는 750만명(24.5%)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력시간 : 2006/05/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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