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비정규직 급증

대졸이상 8월 156만명, 1년새 9만명 늘어


비 정규직 세 명 중 한명은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 비정규직자는 감소한 반면 여성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2006년 8월 기준)’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정규ㆍ비정규직을 포함한 총 임금 근로자는 1,535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8만3,000명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정규직이 2005년 8월에 비해 40만9,000명 증가하고, 비 정규직은 2만6,000명 감소했다. 특히 고학력자의 비정규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대졸이상 비 정규직은 15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만7,000명 늘었다. 중졸 이하 비 정규직과 고졸 비 정규직이 각각 3만2,000명ㆍ9만1,000명씩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비 정규직 중 대졸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6.7%에서 28.6%로 확대됐다. 비정규직 3명 중 1명은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비 정규직에서 남성(4만9,000명 감소)과 여성(7만5,000명 증가)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산업별로는 서비스판매에서 줄고, 전문ㆍ기술 파트에서 늘어나 고학력 여성의 정규직 얻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근속기간을 보면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005년 8월 4년 6개월에서 올 8월 4년 6개월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