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질기다는 편견을 버려!

대부분 제주서 육질 부드러운 조랑말 사육
성인병 걱정없고 고혈압·당뇨병 등에 효과

SetSectionName(); '말고기' 질기다는 편견을 버려! 대부분 제주서 육질 부드러운 조랑말 사육성인병 걱정없고 고혈압·당뇨병 등에 효과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 말고기 편육보쌈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말고기 버섯전골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말고기 육개장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말고기 드셔보셨나요?' 몸에 좋다는 음식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지만 말고기를 먹어본 사람은 흔치 않다. 말고기 전문 음식점과 유통량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왠지 질기고 냄새 나고 맛도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작용한 때문일 것이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피하고 채식 위주로 식생활을 바꾸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고기맛을 아는 사람들은 육류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인간이 갖고 있는 육식의 욕구를 해소해주면서 건강에 좋은 고기가 바로 말고기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말고기의 대부분은 국내산마의 70% 이상이 사육되는 제주도에서 출시된다. 식용 말고기로는 경주마보다 고기가 부드러운 조랑말을 사육하는데 연간 1,500마리 이상의 조랑말이 식용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고기는 융점이 낮아 성인병 걱정이 없을뿐더러 고혈압, 신경통, 당뇨병에도 좋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는 말고기를 먹는 식문화가 없지만 우리 선조는 오래 전부터 말고기를 즐겼다고 한다. 태조실록을 보면 조선 초기에 매년 섣달에 제주도에서 암말을 잡아 건마육(乾馬肉)을 만들어 조정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 때는 제주목사 이흥문이 영의정 황희 등에게 건마육을 뇌물로 줬다가 발각돼 파직당할 만큼 왕실과 고관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군마 확보가 힘들어지자 조선 조정은 금살도감을 설치해 말 도축과 말고기 판매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시켰다. 말고기가 소고기ㆍ돼지고기 등 다른 붉은색 육류보다 비교 우위에 점으로는 팔미톨레산이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비해 2~3배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팔미톨레산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의 일종이다. 이 지방을 다량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팔미톨레산은 피부 미용에도 좋다. 피지의 주요 성분인데다 피부에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한다. 그래서 말기름은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화상 치유 등 피부보호제로 써왔다. 또 말고기엔 DHAㆍEPA와 함께 오메가3 지방 삼총사에 속하는 알파리놀렌산(ALA)이 풍부하다. ALA도 혈관 건강에 유익한 지방이다. 팔미톨레산ㆍALA 등 불포화지방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는 게 단점이다. 이를 막기 위해 말고기는 대개 진공포장 상태로 유통된다. 포장된 말고기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가능한 한 2주 이내에 먹는 게 바람직하다. 말고기를 가장 즐겨 먹는 나라는 일본이다. 연간 소비량이 2만여t으로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인도 말고기를 먹는다. 프리칸델이라는 식품은 말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섞어 만든 소시지다. 우리나라에서는 말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아 값도 일본에 비해 거의 5분의 1 수준(1㎏당 2만~2만5,000원)에 불과하다. 사육하는 비용에 비해 이윤이 많지 않은데 이를 보충해 주는 게 말뼈라고 한다. 마리당 10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말뼈는 골다공증 개선 효과 외에 항명증, 암세포 성장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한국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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