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신종플루 테마株"

유아·교육주등 간접 수혜 앞세워 상승세 동참

국내에서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등 감염자 확산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신종플루 테마주로 변신하는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제약ㆍ방역업체 등의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아ㆍ교육ㆍ쇼핑업체들까지 간접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파루는 상한가인 3,975원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 135.90%나 급등했다. 파루는 신종플루 유행과 함께 손 세정제 등 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코스닥시장 신종플루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혔다. 마스크 생산업체인 케이피엠테크 역시 같은 기간 무려 183.19%나 뛰었다. 공기청정기 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도 100% 이상 급등했다. 신종플루 테마주의 강세가 연일 계속되자 간접 수혜주라는 점을 앞세워 테마 상승세에 뒤늦게 올라타는 종목들도 잇따랐다. 진로발효가 주정 외에 손 소독제도 생산한다는 점이 뒤늦게 부각되면서 8.6% 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의 삼립식품은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자회사 덕분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저출산 테마 대표주로 불렸던 보령메디앙스는 전날부터 신종플루 테마주로 변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메가스터디는 외국계 증권사인 CS까지 나서 “신종플루의 제한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면서 4.17% 올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 중 상당수는 신종플루 유행으로 실제 매출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적 개선을 감안하더라도 주가 상승세는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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