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추천주] BS금융지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부산은행은 국내 지방은행 최초로 금융지주회사 ‘BS금융지주’를 지난 15일 공식 출범하고 신주를 오는 30일 재상장한다.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신용정보를 자회사로 둔 BS금융지주는 기존 부산 중심의 영업기반을 광역경제권의 한 축인 동남광역경제권(부산ㆍ울산ㆍ경남)으로 확대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까지 부산은행이 BS금융지주의 이익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나, 40년 넘게 구축해 온 탄탄한 은행고객을 기반으로 BS캐피털과 BS투자증권 등의 비은행 업무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부산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염두에 둔 것이었으나, 우리금융지주 매각 지연에 따라 비은행 자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및 IT 자회사의 설립 또는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경남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 계획대로 경남은행 인수와 자회사 설립이 추진된다는 가정하에 2015년까지 총자산 70조원, 당기순이익 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사의 최대 강점은 40년 넘게 부산ㆍ경남지역에서 영업하며 쌓아온 탄탄한 고객기반이다. 그만큼 고객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으며 관계도 끈끈하다. 오랜 기간 동안의 지역밀착 경영의 결과로 부산지역 수신 점유율(MS)과 여신MS는 각각 32%,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3.17%(지난해 4ㆍ4분기 기준), 자산건전성지표(고정이하여신비율 1.07%, 연체율 0.53%)은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3,3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금년에도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4,000억원의 순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부산ㆍ경남 지역경기의 호조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대출성장이 경쟁은행대비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비롯한 부동산 관련 여신의 비중이 가장 낮고(전체대출에서 PF 비중 3%), 지역 부동산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에 대한 부담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산은행의 주가는 우리금융 민영화 연기에 따른 경남은행 인수 가능성이 낮아지며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우수한 펀더멘털과 기대되는 높은 수익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예상 수익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5배에 불과하다. 우리가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 2만원(목표PBR 1.35) 대비 40%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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