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가 내년 해외무역관 100곳 중 7곳을 폐지키로 했다. 이는 당초 감사원이 폐지를 권고한 30여개에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향후 감사원의 대응이 주목된다.
KOTRA는 27일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영해 ▦수출 및 시장규모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 ▦시장잠재성 등을 평가해 해외무역관 7곳을 내년 8월1일자로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되는 무역관은 중국 샤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캄보디아 프놈펜, 레바논 베이루트, 멕시코 몬테레이, 포르투갈 리스본, 노르웨이 오슬로 무역관 등이다.
폐지되는 곳은 모두 코트라 직원 한 명만이 상주하며 현지인을 채용해 일하고 있는 1인 무역관이다. KOTRA는 폐지되는 무역관의 해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조만간 통보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8월부터 이들 무역관을 없애기로 했다. 이번 해외무역관 구조조정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7월까지 감사원이 실시한 코트라 특별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코트라의 방만한 인력운용 등을 지적하며 당초 30여곳의 해외무역관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무역관 축소, 폐지 건을 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무역관은 국가 인프라로서 폐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면서 “업무량 등 객관적 지표를 최대한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이 같은 코트라의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감사원 관계자는 “코트라의 공식적인 발표 후 추가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