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합동조사단 구성키로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4일 한보철강 부도사태를 문민정부 최대의 경제의혹 사건으로 규정짓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양당 합동 「한보조사단」을 구성키로하는 등 현 정권의 문제로 연결시키기위해 총공세를 펼치고있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의 반독재투쟁 공동위회의를 마친 뒤 『한보철강 부도사태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당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하고 단장 및 구성원 등은 오는 28일 합동의총에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이 쟁점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은 대략 4∼5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특혜금융의 경위와 권력의 뒤바주기의혹이 꼽힌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한보에 대한 천문학적 대출에 민주계인사가 개입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배후에 가려져있는 젊은 인사의 개입여부를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한보에 특혜를 주도록 「보이지않는 손」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배후를 규명하라』고 촉구한 뒤 개혁차원의 수사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이상수의원은 『밑빠진 독에 돈붓기식인 한보에 주거래은행이 큰 소리를 쳐 가며 타은행 대출까지 알선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
다음은 사업비의 유용가능성과 자금대출과정의 불투명성이 제기됐다.
통산위 소속인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한보관계자의 말을 빌어 설비비의 차액 행방이 묘연하다고 지적, 정치권 로비자금이나 부동산매입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한보철강에 대해 지난 3년간 은행에서 5조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대출해준 과정 등이 의문시되는 만큼 정치권에서 문제를 삼아야한다』며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단구성 검토를 주장했다.
이와함께 양당은 사업허가과정과 지원중단배경 등이 의문시된다고 지적, 진상조사를 통한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양정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