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야산에서 방송카메라에 잡혔던 곰이 마을 부근 야산에서 주민과 진천군청 직원들에 의해 20여일만에 생포됐다.군은 지난 21일 오후 6시께 곰이 처음 발견됐던 곳에서 500여㎙ 떨어진 장소에서 곰을 발견한 주민 강윤기(57)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 오후 9시10분께 13㎙ 높이의 낙엽송 위에 올라간 곰을 주민과 군공무원 등 5명이 동원돼 생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생포 당시 곰은 모내기 하던 주민들이 새참으로 준비해 논두렁에 둔 빵 등 음식물 냄새를 맡고 농가 부근까지 내려왔다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생포된 곰은 지난해 6월 백곡면 연곡리 농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1년생 불곰으로 90㎝ 가량의 키에 몸무게는 50㎏정도며 3~4㎝ 크기의 날카로운 발톱을 가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곰이 지난해 백곡면 연곡리 곰 사육 농가에서 탈출한 곰으로 추정된다』 『유전자 감식을 통해 탈출 곰인 지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이 곰을 마스코트로 사용키로 한 진천군에서 기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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