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 4,02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9.5%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4조2,4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인해 작년 1분기보다는 대폭 상승했으나 가입비 폐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며 전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17.8% 감소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탓에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고, 통신장애 보상 등이 맞물린 것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한 바 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1% 줄었지만 1분기 망접속 수익 감소와 가입비 폐지 영향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SK플래닛의 매출 증가와 아이리버·NSOK의 편입 등에 힘입어 작년 1분기보다는 소폭 신장했다.
순이익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속적 실적 호조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6% 늘어난 4,427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12.0% 감소한 것이다.
1분기 LTE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74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1%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는 72만명 늘어난 것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LTE 가입자 수는 증가했으나 1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313원으로 작년 4분기 3만6,673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이는 작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 요금으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SK텔레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은 단통법 이후 번호이동 고객이 급감함에 따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해 할인한도 상향, 제휴처 확대, 글로벌 멤버십 확장 등 기존 고객 혜택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해지율은 평균 2.0%를 기록해 작년 1분기 2.3%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건전한 유통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동통신 사업 성과 창출과 더불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