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가 12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KLPGA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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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22ㆍ하이마트)가 시즌 2승째를 챙기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포인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보미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ㆍ6,474야드)에서 펼쳐진 대우증권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글1개, 버디3개를 앞세운 이보미는 16~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했으나 1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4월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이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안신애(20ㆍ비씨카드)와 다승 공동 선두(2승)에 오르게 됐다. KLGPA대상 포인트에서는 안신애를 2위로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1억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상금랭킹에서도 안신애(4억800만원)에 이어 2위(3억1,900만원)로 뛰어올랐다.
이보미는 전반 버디 1개를 낚은 뒤 10번홀(파5)에서 80m 거리의 샷 이글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막판 3연속 보기를 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추격자들이 따라붙지 못했다. 전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김하늘(22ㆍ비씨카드)은 이날 17번(파4)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했고 서희경도 16번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보미는 “서희경, 김하늘 등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 해 부담감이 많았다. 지난해 데뷔 첫승을 했을 때 보다 더 떨려 3연속 보기를 기록했다”며 “지난주부터 시합 목표를 톱5로 수정했다. 대회마다 톱5에 들어 꼭 KLPGA대상을 타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늘과 서희경은 양수진(19ㆍ넵스) 등과 함께 공동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22ㆍ호반건설)도 이날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상금랭킹 선두 안신애(20ㆍ비씨카드)는 유소연(20ㆍ하이마트)과 더불어 공동 49위(이븐파)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