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과 채권형의 동반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행진을 지속하면서 주식형 펀드는 차곡차곡 수익을 쌓아 나갔다. 채권형 펀드도 절대금리 수준이 바닥권에 왔지만 `부담스런 강세장`이 계속된 덕분에 연 5%대 후반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15%의 수익을 냈다. 주식편입 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펀드와 안정형펀드도 각각 1.29%, 0.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3월 중순부터 지속되고 있는 주식시장의 상승세 덕분에 성장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20.50%)은 20%를 넘어섰다. 지난 주 1.89%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한 인덱스 펀드의 최근 3개월 성과도 22.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와 KOSPI200이 각각 22.3%, 22.33%나 상승한 덕분이다.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247개의 성장형펀드(운용기간 1달 이상, 공모 펀드)는 한주간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아이투신의 아이타워주식C-1는 3.70%의 수익을 올렸고, 마이애셋의 애국성장형1호도 3.39%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서는 20% 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한 성장형 펀드가 속출했다.
평가대상의 절반을 넘는 126개 펀드가 최근 3개월 사이에 20%를 넘는 수익을 올렸고, 9개 펀드는 30%를 넘는 고수익을 기록했다. 한일투신의 트루밸류주식1호는 최근 3개월 사이에 33.69%에 달하는 수익을 냈고, 삼성투신의 팀파워주식1호와 팀파워90주식형도 각각 31.69%, 31.19%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높은 수익을 올린 펀드들은 대부분 최근 종목장세에서 스톡 피킹(Stock Picking)으로 재미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1%(연5.80%)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지표물인 국고3년물 수익률(가격)은 0.05% 하락(상승)해 4.03%를 기록하는 등 금리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1일엔 국고3년물이 장중 한 때지만 사상 처음으로 3%대(3.99%)까지 하락, 콜금리와 역전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가 한은의 구두개입으로 4.03%로 마감됐다.
콜금리가 동결되고 국고3년물과의 스프레드가 0.05%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 상태에서 시장에서는 3%대 안착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금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스프레드 추이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고5년물은 한주간 0.1%포인트나 하락한 4.14%를 기록, 같은 기간 0.01%포인트 떨어진 국고1년물 금리(4.19%)보다 낮아졌다.
설정규모가 100억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을 넘은 202개의 공모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서는 대한투신의 스마트중기채권I-3호가 0.42%(연 21.65%)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한국투신의 부자아빠마스터장기채권A-1(연14.20%), 국민투신의 KB장기주택마련채권1호(연12.96%) 등이 연 10%를 넘는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장태민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