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버락 오바마가 25일(힌국시간) 하와이 카일루아의 미드 퍼시픽 컨트리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하와이=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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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빌 클린턴처럼 왼손잡이인 그는 1990년대 중반 주 상원의원 시절에 골프를 배워 구력이 10년을 넘어섰으며 핸디캡 16정도(평균 스코어 88타)이며 자주 플레이를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 샷 거리는 200야드를 충분히 넘어가지만 임팩트때 힘이 다 실리지 못해 결코 장타는 아니고 집중력이 뛰어나 숏 게임은 좋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일 뿐 그의 골프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일 전송되고 있는 외신 사진을 통해 오바마의 골프 스윙이 꽤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25일 하와이 카일루아의 미드 퍼시픽 컨트리클럽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사진을 확인한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ㆍ신한은행)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아 로우 핸디캐퍼(Low Handicapper)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메일을 통해 최경주로부터 받은 코멘트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김순희(42) 프로 등의 조언으로 오바바의 스윙을 분석해봤다.
오바마의 스윙은 전체적인 균형과 엉덩이 회전이 좋은 편이다.
눈에 띄는 문제점은 백스윙 톱에서 오른 손목이 젖혀지고 왼쪽 무릎이 펴지는 현상이다.
먼저 오른 손목이 젖혀지는 것은 백 스윙 톱에서 클럽 페이스가 닫히는 현상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그대로 다운스윙을 할 경우 오른쪽 벽이 제대로 잡힌다면 멋진 드로우 샷이 되겠지만 팔이 먼저 떨어지거나 임팩트 때 오른쪽 다리로 지지대를 만들지 못할 경우는 악성 훅이 된다. 오바마가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훅이 나면 오른쪽으로 볼이 날아간다.
최경주는 이에 대해 "볼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달래 치는 스타일로 보인다"면서 "장타를 못 낸다고 하는데 이것은 훅이 나는 것이 두려워 임팩트때 힘을 다 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왼쪽 다리가 펴지는 것은 체중이동을 방해한다는 것이 김순희 프로의 지적이다.
왼쪽 골반이 뒤로 빠지면서 역 피벗(Reverse Pivotㆍ체중 이동이 거꾸로 일어나는) 형태의 스윙이 생기게 된다는 설명. 즉 펴져버린 왼쪽 다리 대신 구부리고 있는 오른쪽 다리에 체중이 더 실려 결과적으로 백스윙을 하면서도 체중은 반대쪽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왼 다리가 펴지게 되면 백스윙 톱에서 몸이 뒤쪽으로 다소 올라가게 되고 그대로 다운스윙을 하면 몸을 다시 내리게 되면서 상하 스웨이가 발생, 일관성 있게 볼을 치기 힘들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