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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1위인 훼미리마트의 5,000호점 돌파로 편의점업체간 점포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5,000호점까지 불과 400개여만을 남겨두고 있는 GS25도 돌파시기를 당초계획인 내년 상반기보다 3~4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상위권업체들은 세븐일레븐등 상대편 편의점 개발인력을 끌어오는가 하면 가맹계약 만기가 다가오는 점포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16일 훼미리마트는 서울 송파호수점, 신반포역점, 익산 부송주공점, 제주 신산점 등 4개 점포를새로 열어 전국에 총 5,002개 점포를 두게 됐다고 밝혔다. 5,000호점은 지난 1989년 편의점 국내상륙 이후 처음으로 예컨대 전국 2,100여개의 모든 동(洞)에 2개 이상 같은 편의점이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10월쯤으로 예상됐던 5,000호점 오픈이 앞당겨지자 편의점 2위인 GS25(7월말 총 4,612개)도 당초 내년 상반기였던 계획을 수정해 올 연말쯤 5,000호점을 내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점포확장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연말 국내 전체 편의점수는 1만5,000개를 넘어 지난해말(1만4,130개)보다 12%이상 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 빅3들은 점포확장을 위해 자체 점포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 개발인력들을 끌어오거나 상대편과 가맹 계약이 만료되는 점주들을 포섭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초 인수를 마무리한 바이더웨이에서 경력을 쌓은 점포개발자들 10여명이 이미 훼미리마트, GS25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점포개발자는 빈 상가나 운영중인 점포를 발굴해 해당 편의점으로 가맹점주를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1,550개였던 바이더웨이 점포수는 4개월만에 1,509개로 줄었다. 가맹계약이 끝나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단 점포도 있었지만 아예 경쟁사인 훼미리마트나 GS25로 점포전환한 곳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들어 바이더웨이에서 GS25로 전환 계약을 맺은 곳은 총 17개로 이 가운데 12곳은 이미 오픈한 상태다. 훼미리마트로 간판을 바꾼 곳도 3~4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편의점 가맹계약은 5년으로 가맹점주가 자기 점포를 갖고 있거나 본사가 아닌 스스로 임대권을 갖고 있는 경우 계약기간만 만료되면 전환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더웨이의 간판이 세븐일레븐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1,2위 업체 브랜드를 선호하는 점주들이 갈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임대권을 갖고 있는 점주비율은 편의점업체별로 평균 60%정도에 달한다. 바이더웨이 점포중 매년 25%정도가 계약이 만료돼 올해도 만기가 오는 점포가 200개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7~2008년 매년 350개 안팎의 바이더웨이 신규점포가 생겼던 점을 감안하면 5년만기가 도래하는 내년과 2012년쯤에는 편의점간 점포 뺏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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